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초기 멤버들은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지 않고
신앙과 재활치료를 통해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기적만을
바라며 재활패러다임 모순에 빠져 소모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사회 구조적인 모순 속에서 장애인의 의지만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장애의 초점이 아닌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에게 절실한 것은 재활을 통한 장애극복이 아니라 당당하게 장애를
인정하여 오히려 장애를 개성으로 받아들이며 스스로에 대한 인식개선과
가치에 대한 재발견입니다.

오랜 장애로 인해 지쳐버린 중증장애인들에게 건강한 정신의 회복과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자립생활 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장애인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선택 및 결정권을 가지고 지역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의 권익향상과 삶의 질 개선으로 중증장애인들도 지역사회와 통합하여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생활환경을 구축하여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장애인들의 당사자주의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